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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

[HR] 미국 물류 회사의 인력 고용 방식 (도급일까? 직접 고용일까?)

by Pleroo World 2023. 4. 3.

나는 한국의 물류회사와 미국의 물류회사에서 인사담당자로 근무를 해왔고 지금도 하고 있다. 한국과 미국의 고용형태의 다른 점이 많은데, 이는 노동법의 차이에서 오는 것도 있지만 문화적 다름에서 나오는 차이도 존재한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문화적 다름에서 나오는 차이 중 한국과 미국의 물류 회사의 현장 운영 인력 고용 방식에 대해 말해보고자 한다. 

한국의 대형 물류 회사들의 경우 쿠팡의 직고용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현장/센터 운영 인력'을 도급 업체로 수급한다. 이유는 비용 때문이다. 하도급 업체로 인력을 수급하게 된다면 회사에서 정규직에게 제공해야하는 복지에 대한 비용이 들어가지 않고 용역 수수료만 지급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업체들에 용역 수수료를 지급할 때 얼마나 계약을 유지해 왔는지에 따라 용역 수수료를 낮추어 계약하는 것도 가능하다. 

반면, 미국의 대표적인 물류 회사의 경우 회사마다 상이하긴 하지만 대부분 정규직으로 현장 운영 인력을 채용하고 있는 추세이다.

1) Amazon은 대표적으로 Staffing 업체(도급 업체)를 통해 현장 운영 직원을 채용하고 있으나, 최근 직접고용 정규직 직원의 비율을 늘리기 위해 도급 직원의 비율을 줄이는 등 채용 방식에 변화를 주고 있다.

2) C.H. Robinson은 대부분 정규직 인력을 직접고용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3) NFI Industries는 정규직과 Staffing 업체를 통한 현장 운영 인력을 모두 고용하고 있으나, 정규직 인력의 비율이 도급 인력에 비해 높다.

미국의 대형 물류 회사들은 기업 규모나 산업 환경 등에 따라 채용 방식을 달리하기 때문에, 정확한 비율은 회사마다 다르며 상황에 따라 변화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대형 물류 회사들은 직접고용 정규직 직원의 비율을 높이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는? 신기하게도 미국에서는 Staffing 업체를 사용하는 것이 정규직을 고용하는 것보다 저렴하지가 않다. 그럼에도 Staffing 업체를 사용하는 이유는 빠른 고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만약 창고 운영 인력의 시급이 $15 라고 할 경우, 정규직 Hourly의 경우 시급+시급의 20%~35%정도 되는 복지 비용(401K, Health Care 등)이 들어가고, 도급 업체 직원(Staffing Agency를 통해 고용된 Temp to Hire)의 경우 시급+시급의 30~45% 사이의 수수료(Mark up fee)가 들어간다.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세 가지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1) 직접 고용을 확대하거나, 2) Staffing Agency의 Mark up fee를 낮추어 계약 하거나. 3) Staffing Agency를 통해 고용 후 일정 기간의 검증 기간이 지나면 직접 고용으로 전환하거나. 세 가지 중 회사의 사정에 맞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것 같다. 나도 지금 회사에 맞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보고 있지만 세 가지의 기로에서 하나의 결정을 내린다는 것이 쉽지 않은 것 같다.